Insight Note

Insight note 007 우리는 몇 년을 살까요?

BoomSoon Dream 2026. 7. 10. 11:40

답은 있지만 언제 가는지는 예측하지 못합니다.

내가 언제 태어날 건지, 언제 죽는지를 알고 산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죽을 때는 보통 우리가 살아 숨 쉬는 것 조차 할 수가 없기에 죽는 줄 모르고 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남자와 여자 만남 자체가 잉태의 시초가 되고, 어머니 배속에서 열 달 있다가 나온 우리는 엄마가 배 아프기 시작하는 진통을 겪어야 것이 시초가 되어 태어나고 생명이 시작됩니다.

그러니 언제 만들자고 부부가 약속하지 않으면 내가 태어나지 못합니다.

그러나 보통은 그런 약속도 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요즈음은 생명의 시작을 인위적으로 배를 갈라 애를 낳으니 그 애는 생일이 아무래도 좀 빨라집니다.

사주는 보는 사람들도 그렇게 하라고 하고, 돈 벌려는 의도적인 의사들은 산모를 생각하는 척하며 제왕절개를 권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태어나 살아 있을 적에는 무슨 천년 살거라고 대궐 같은 집을 짖고 호의호식하면서 나름 행복하다고 느끼면서 삽니다.

숨이 꼴딱 넘어가는 순간에도 아까워서 발버둥을 치며 간신히 지옥문으로 갑니다.

 

역사속에서 보면 많은 것을 배우고 고매했던 인생을 살면서, 이 세상 모든 것을 아는 이도 정작 자기가 죽을 때는 인지를 못하고 가는 이가 태반입니다. 살아 생전에 축적한 재산은 한톨도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죽을 줄 알았다면 멀리 출장 갔다가 죽은 진시황은 출장 가지 않았으리라 생각이 들고, 사마염한테 당한 오장원의 전투는 잘 나가던 제갈량의 인생 전략의 실패였습니다.

그래도 십자가에 못 밖혀 죽을 줄 안 예수는 조금은 예측했던 것 같습니다.

썩은 돼지고기를 먹고 배탈나서 앓다가 죽은 지혜의 존자 석가는 사람의 그 놈의 인정 때문에 죽음을 예측하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불려갔습니다.

지혜롭다고 소문났던 유명한 소크라테스가 대중들의 어처구니 없는 판결에 독약 먹고 죽을 줄 안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가만히 앉아있다가 급작스런 해일로 죽은 후쿠시마 사람들이 언제 해일이 올 것인가 예측했더라면 거의 살아 남았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백 년을 해로하고 간 부부가 있다면 천복을 받을 확률이 100%이라고 보나 그러지 못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나무는 한 시절은 풍성하게 살고, 한 시절은 개골로 추운 날씨를 보냅니다.

추우면 모든 것을 멈추고 가만히 있다가 지구가 돌아 입춘이 다가오면 움틀 준비를 하고 여름에는 잎파리가 아주 파랗게 무성해져 왕성하게 생명 활동을 한다, 참으로 지혜로운 생물입니다.

히코리소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는 나무인데, 가장 오래된 나무는 460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이 고목은 현재 캘리포니아주 화이트 산의 정상 부근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나무에는 무려 969살을 살았다는 구약성서의 인물인 '므두셀라'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무생물부터 생물까지 가장 오래 사는 것을 우리는 십장생이라고 합니다.

, , , , 구름까지는 어제 보았던 것과 오늘 보았던 것이 사뭇 다르게 변하는 무생물이고, 소나무, 불로초, 거북이, , 사슴 혹은 대나무 이렇게 10 종류입니다. 해부터 구름까지는 의인화한 자연의 모습이고 소나무는 기 천년 살고, 거북이 수명은 몇 백년, 학은 다른 동물보다 조금 오래 약 30-50년 산다고 합니다.

 

우리 인간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삥 돌아 원자리에 오면 1살 먹는다고 합니다.

이게 100번을 반복하면 100살이지요. 그런데 그 도는 속도가 107,160km/h 이니 1 초당 29.78km로 달리는 것입니다.

째깍하는 동안 30km 달리니 우리 눈에는 보일 턱도 없지만 시간은 1초가 간 것입니다.

좀 더 생각해 볼까요.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태양은 은하계를 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은하계는 어디론가 짐작하지도 못할 곳으로 더 빠르게 가고 있답니다.

가장 가까운 별에서 보면 지구는 먼지처럼 아주 작은 모습이겠지요. 더 멀리서 보면 뵈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는 술잔을 앞에 놓고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이 시를 모두가 다 완곡하게 해석하시고 계십니다. 그런데 한잔하고 나름 번역을 해보니

巧拙賢愚相是非(교졸현우상시비)何如一醉盡忘機(하여일취진망기)君知天地中寬窄(군지천지중관착)

雕鶚鸞皇各自飛(조악난황각자비)

똑똑한 놈, 멍청한 놈, 잘난 놈, 못난 놈들아 서로 따지지마. 여하튼 술 한잔 먹고 다 잊어 먹어. .그대들은 아는가 세상에는 넓은 것도 있고 좁은 것도 있어, 독수리, 물수리, 전설의 난새, 봉황새도 지가 날고 싶은 대로 나는 거지 뭘 따져.

 

그 다음 수가 더 재미있습니다.

蝸牛角上爭何事(와우각상쟁하사), 石火光中寄此身(석화광중기차신). 隨富隨貧且歡樂(수부수빈차환락),

不開口笑是痴人(불개구소시치인).

뵈지도 않는 아주 작은 달팽이 뿔 위에서 사는 놈들아 뭐가 잘났다고 싸우냐, 100년 반짝하는 찰나에 기대고 사는 놈들아. 네가 부자면 뭐 할거고, 가난하면 뭐 할거여, 입 안 벌리고 웃으면 병신인 줄 아냐

그러니까 와우각상은 아주 작은 나라인데 지구에서도 나라 촌구석을 비유했다고 봅니다.

그곳에서 사는 사람을 표현한 것이고 석화는 차돌이 밤에 부딪치면 일어나는 빛으로 100년은 우주나이로 보면 아주 티끌 같은 시간입니다.

이 시가 5수까지 있는데 3수는 빼고 4수를 보면

百歲無多時壯健(백세무다시장건), 一春能幾日晴明(일춘능기일청명). 相逢且莫推辭醉(상봉차막추사취),

聽唱陽關第四聲(청창양관제사성).

백 살을 사는 동안 몸 성한 날이 몇일 있겄냐? 봄 계절에 화창하게 맑은 날이 몇 번 있겠냐?

기왕에 서로 만났으니 술 못먹는다고 하지 말고 취하게 먹게, 그리고 양관(陽關)의 이별가를 들어보세나.

양관제4성은 자연조건이 아주 혹독한 서쪽 지역의 관문이랍니다. 이 관문에 도달하여 이별주를 나누면 죽음의 송별가라고 합니다. 술 먹다가 헤어지면서 불렀다는 노래이지요.

 

마지막 5수는 이렇습니다.

昨日低眉問疾來(작일저미문질래), 今朝收淚吊人回(금조수루조인회). 眼前流例君看取(안전류례군간취),

且遣琵琶送一杯(차견비파송일배).

어제 병에 걸린 사람 병문안하고 왔는데 오늘 아침 죽었다고 눈물을 거두며 조문하고 돌아왔네.

눈앞에 흐르던 눈물 사이로 그대를 보고 비파 한 곡조와 술 한 잔을 그대에게 보내네.

 

백거이(772~ 846)는 당나라의 시인이었습니다.

낙양 부근의 정주 신정현( 지금의 허난성 신정시)에서 가난한 학자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는 낙천(樂天)이고, 호는 취음선생(醉吟先生), 향산거사(香山居士) 등으로 불리었다고 합니다.

32살에 정계에 입문했으니 머리가 썩 좋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시 하나는 끝내주는 시인이었다고 합니다. 신라의 재상들이 이 시를 얻으려고 막대한 돈을 들여 사들였다는 내용이 그의 문집에 기록되어 내려오고 있습니다, 정계에서 잘나가고 있다가 좌천당하기도 하다가 846년에 하늘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그가 쓴 대주를 보면 인간 한 100년 정도 살다가 가는 겁니다. 그동안 싸우고, 갈등을 일으키고, 병들어 아프다가 100년쯤이면 되면 하늘에서 불러간다는 겁니다. 그 이상은 이승에서 더 살도록 내버려 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죽으면 갈 곳이 없습니다.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게 순리. 죄의 유무를 물어 천당과 지옥이 있다고 하지만 살다가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 너무 많아 지옥도 오지 말라 하고, 이럭저럭 살다가 착하게 가신 분들이 천당에 가보니 나보다 더 휼륭하게 산 분들이 들끓어서 앉아 있을 수 있는 자리만 수십억에 팔리고 있답니다. 갈 곳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테스형을 아무리 외쳐본들 대답하겠습니까?

가진 거 다 내려 놓으십시요. 하나도 못 가지고 갑니다. 심지어 평생 배운 것도 자랑이라 여기지 마시고, 높이 올라갔다고 좋아할 것도 없습니다. 100년이 지나면 남긴 발자취도 다 지워집니다.

설사 남겼다 한들 이미 죽어버린 나에게는 허상에 지나지 않습니다.